2021년! 고려 목종 6이번달 궁금증! 무엇이 진실인가? 분양권전매제한 한번에 총정리년, 계묘년(癸卯年), 1003년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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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 태후(千秋太后) 황보씨(皇甫氏)가 대량원군(大良院君) 순(詢)을 핍박하여 중이 되게 하였습니다.
처음에 동주(洞州, 지금의 서흥(瑞興)) 사람 김치양(金致陽)은 태후(太后)의 외족(外族)인데, 성품이 간교(姦巧)하였습니다.
일찍이 속임수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천추 태후의 궁에 드나들면서 자못 추잡한 소문이 있었으므로, 성종이 장형(杖刑)을 가하여 먼 곳으로 유배하였습니다.
성종이 훙(薨)하자, 왕이 그를 불러서 합문 통사사인(閤門通事舍人, 합문의 정7품 벼슬)에 임명하였는데, 몇해가 되지 않아 아끼고 사랑함이 비할 데 없었다.
백관(百官)의 벼슬을 주고 빼앗는 것이 모두 그 손에서 나왔으며, 친당(親黨)이 사방에 포진하고 있어 중앙과 지방의 모든 세력이 그에게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집을 지은 것이 3백여 칸에 이르렀는데, 누대(樓臺)와 동산과 연못이 극도로 화려하였습니다.
밤낮으로 태후와 희롱하고 노는데, 두렵고 꺼릴 바가 없었다.
동주(洞州)에 사(祠)를 세우고 편액(扁額)을 성수사(星宿寺)라 하였으며, 또 궁성(宮城)의 서북(西北) 모퉁이에 십왕사(十王寺)를 세웠는데, 그 그림의 형상이 기이하고 괴상하여 형상을 말할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몰래 다른 뜻을 품고도 부처의 가호[陰助]를 구하면서, 모든 기명(器皿)에 모두 그의 뜻한 바를 새겼다.
그 종(鍾)에 새기기를,[當生東國之時]  “이 세상 동국에서 태어났을 때[同修善種]         다같이 선종(善種)을 닦아 놨다가,[後往西方之日]   다음 세상 서방(西方, 극락세계) 정토 태어나는 날[共證菩提]         다 함께 보리(菩提)를 증득(證得)합시다.
”하였습니다.
왕이 항상 그를 내쫓으려고 하였으나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될까 두려워서 감히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때에 이르러 태후가 아들을 낳았는데, 이는 김치양과 사통(私通)하여 낳은 것입니다.
(태후는) 김치양과 더불어 (그들 사이에 낳은 아이를) 왕의 후사로 삼을 것을 모의하고, 대량군(大良君)을 시기하여 강제로 그를 출가(出家)하게 하였으니, 나이 12세였다.
(대량군이) 처음 숭교사(崇敎寺)에 우거(寓居)하였는데, 어떤 스님의 꿈에 현몽하기를, 큰 별똥별이 사찰 뜰에 떨어져 용(龍)으로 변하였습니다가 또 변하여 사람으로 변하였으니, 이가 곧 대량군이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부터 여러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기이하게 여겼다.
그 후 삼각산(三角山) 신혈사(神穴寺)에 우거하였는데, 태후가 몰래 사람을 보내어 해치려고 꾀를 쓴 것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절에 어떤 늙은 중이 있었는데, 땅을 파서 굴 안에 숨겨 두고 그 위에는 와탑(臥榻)을 놓아 두어 불측(不測)한 변고를 방지하였습니다.